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현대 경차 AX1 캐스퍼 출시 궁금한 점 3가지

by StarSailor9 2021. 8. 14.
반응형

 19년 만에 새롭게 출시되는 현대의 경차 '캐스퍼'의 출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뉴스에 따르며 9월 15일부터 생산을 시작하여 4분기에는 판매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하네요. 출시가 얼마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캐스퍼의 가장 궁금한 점 경차 혜택, 온라인 판매 그리고 가격 이렇게 3가지 이슈를 정리해 봤습니다. 

현대 경차 캐스퍼 티저 이미지
현대 경차 SUV AX1 티저 이미지 /현대

1.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만약 캐스퍼가 경차로 인정을 받는다면 취등록세 감면, 자동차세 1000cc 당 80원, 주차비 할인(공영 50%, 환승주차 80%),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50%, 공채 매입비 면제, 유류비 환급(리터당 250원 최대 20만 원), 자동차 보험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스퍼의 예상 크기가 현재 경차 규격보다 조금 큰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경차 규격은 전장 3,595mm * 전폭 1,600mm * 전고 2,000mm입니다. 하지만 캐스퍼의 예상 전장은 3,800mm로 경차 규격보다 205mm가 더 큽니다. 현재로써는 경차 규격에서 벋어나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유는 AX1은 처음에는 GGM(광주 글로벌 모터스)에서 만들어 해외로만 판매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국내 경차 규격을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대 경차 캐스퍼 전면 예상 이미지
전면 예상도 / 이미지출처 : autospy 'dami'

 

 캐스퍼가 경차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먼저 국내용 차량의 크기를 줄이는 것입니다. 범퍼 등의 크기를 조절하여 차량 크기를 줄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습니다. 생각으로는 '2cm 정도만 줄이면 되겠네'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 이는 어렵습니다. 이미 설계가 완료된 차를 2cm 이상 줄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정확한 제원이 나온 것은 아니기에 현재 경차 규격에 맞춰 차가 제작이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캐스퍼가 경차로 분류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경차 규격을 바꾸는 것입니다. 경차가 많이 판매되고 있는 유럽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경차 규격은 조금 작은 편입니다. (물론 일본 기준으로 큰 편이지만 현대가 일본에 차량을 판매하려고 차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번 캐스퍼 출시로 국토부에서 경차 규격을 늘려 준다면 생각보다 쉽게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국토부가 현대만을 위한 원포인트 개정(?)을 한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든 현대는 현재 하나 남은 국내 완성차 기업입니다. 물론 르, 쌍, 쉐도 물론 국내에서 차를 만들기는 하지만 소유자가 외국회사입니다. 

 

 경차 규격이 늘어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 나쁠 건 없습니다. 우리나라 경차 판매는 사실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22년 쉐보레의 스파크는 단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출시 10년이 넘은 레이는 극강의 공간 활용으로 차크닉, 차박 열풍에 높은 수준의 차량 판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차가 인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탈만한 경차가 없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결과가 아닐까요?

 

만약 캐스퍼가 소형차로 분류되면 예비 구매자들에게 큰 메리트를 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캐스퍼가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경차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때문에 출시 전까지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현대 경차 캐스퍼 후면 예상 이미지
후면 예상도 / 이미지출처 : autospy 'dami'

2. 온라인 판매 전용은 가능할까?

 모든 것을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유독 오프라인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품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동차'입니다.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가 어려운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판매자의 반대 때문입니다. 

 

 온라인 판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자동차를 파는 사람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이야기이고, 이를 노조 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현대뿐만이 아니라 다른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도 똑같이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차를 판매하였던 '테스라'와 달리 다른 자동차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업을 영위해 왔기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제작, 판매 등의 생태계에 그물처럼 엮여 있습니다. 이를 한순간 바꾼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대 경차 캐스퍼 실내 유출 이미지
실내사진 / 출처 : AX1 캐스퍼 패밀리

따라서 현대차가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를 하려면 가장 큰 산은 '노조'입니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가 대세가 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물건을 인터넷에서 팔고 있는데, 자동차만 살 수 없다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거래는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현대차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아리고 말했다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자동차 판매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은 분명하고, 현대에서는 그나마 위탁 생산하고 있는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세상의 변화를 거스를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 현대차가 온라인 판매라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이 또한 지켜봐야겠습니다. 

현대 경차 캐스퍼 스파이샷
캐스퍼 스파이샷 / 출처 : 오토스파이 "숯검둥이"

3. 가격은 정말 800만 원대

 여러 기사를 보면 캐스퍼가 800만원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우선 현대차 공장이 아닌 GGM에서 위탁생산을 하기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만약 위에서 이야기한 온라인 판매가 진행된다면 인건비, 수수료 등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에 800만 원대에 차를 판매하는 것도 언뜻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캐스퍼를 800만 원에 판매하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닝과 레이 때문입니다. 현재 모닝의 시작 가격은 1,175만 원이며 또 다른 경차 레이는 1,275만 원입니다. 만약 캐스퍼가 800만 원에 판매된다면, 기아의 모닝과 레이는 가격을 내리지 않는 이상 판매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식구인 현대, 기아가 이를 그냥 두고 볼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800만 원의 판매가는 신흥국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도, 파키스탄 등 차량을 구매할 소비 구매력이 낮은 시장에서 판매를 높이기 위해 일부 사양을 낮추고, 가격도 함께 낮춰 판매하는 정책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캐스퍼의 800만원 판매 기사의 시작도, 인도의 한 언론을 통해 80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다는 기사가 나왔고 이를 국내의 기자가 잘못 인용하면서 800만 원 대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를 종합했을 때 캐스퍼의 현실적인 국내 판매 가격은 레이보다 높지만, 베뉴보다는 저렴한 그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베뉴의 가격은 1,690 ~ 2,270만 원 사이에 책정되었기에 , 예상할 수 있는 캐스퍼의 가격은 트림과 옵션에 따라 1,400~2,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대 경차 캐스퍼 크기비교 이미지
캐스퍼  앞의 라보와 크기 비교 / 출처 : 오토스파이 "숯검둥이"

 기사에 따르면 캐스퍼는 9월 15일부터 생산을 시작하여 4분기 내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승용차 외에도 밴을 제작하여 판매할 것이라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2열 시트를 제거하고 뒷좌석 전체를 화물칸으로 바꾸면 경형 화물차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마스와 라보가 사라진 경상용차 시장에서 캐스퍼 밴이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캐스퍼는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형태로 출시되어 높은 활용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경차 시장이 계속해서 작아지고 있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차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탈만한 경차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모닝을 1,500만 원 주고 살바에야, 중고차로 더 좋은 차를 선택하겠네요.)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캐스퍼인데 경차 혜택과 함께 수긍할만한 가격으로 출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반응형

댓글